저는 여러해 동안 50통 내외의 벌을 치며 강원도 산골에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 나름대로 좋은 꿀을 비교적 높은 값으로 팔아서 벌치기를 해 왔는데 재작년 부터는 계속되는 흉작으로 어려움이 큽니다. 규모를 늘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다른 경영 방식을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산골에는 아까시 후 수백통의 벌로 여름동안 기백드럼의 사양꿀을 생산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나쁜 사람으로 여겨 왔는데, 중국인 인부가 갑자기 떠나 하도 간절히 부탁하여 오늘 사양꿀 7드럼의 채밀을 도와 주었습니다.
사양꿀 전문가의 말씀이 자신은 사양꿀을 떳떳이 밝히며 사양꿀은 천연꿀과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죄의식을 느끼지 말라며 저에게도 그 생산과 판매를 주선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분의 말씀이 사양꿀은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가공식품과 요리등 여러 곳에쓰이며 일본에 수출까지 한다고 했습니다. (?)
문제는
사양꿀의 수요가 있으니 생산이 있고, 이를 막을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일은 아까시등 주 유밀기에 흉년이 되면 벌통의 나들문을 높이고 통 바닥에 사양액을 4-5되씩 부어서 '아잡' '밤잡' 'XX잡'등을생상하여 시중에 유통시키는 일입니다. 순 사양꿀도 일부 시중에 나올 수 있겠지요. 제리를 생산하면서 나온 사양꿀응 다 어디로 가는지?
순수 천연 익은 꿀만 고집해 온 저도 유혹을 받고, 벌써 여러 사람이 사양꿀을 업자로 변했습니다.
어찌하오리까? 천연꿀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으니.....
존경하는 한결님께서 이미 주창하신 -- 벌꿀의 등급화--
이 것이 우리 양봉이 살 길이라고 여깁니다. 생산자도 떳떳이 사양하고 소비자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익은꿀(완숙꿀 또는 프리미엄꿀)',' 벌꿀(농축꿀)', '사양꿀(사양액 +꽃꿀)', '설탕꿀' 이 정도의 등급이면 어떨까요?
'슈퍼꿀 궁금 > 설탕꿀 가짜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오늘 MBC (0) | 2007.10.11 |
---|---|
[스크랩] 무언가잘못되가고있다 (0) | 2007.10.05 |
[스크랩] 꿀 전쟁…토종꿀 생산 농가 농협에 집단 반발 (0) | 2007.08.25 |
[스크랩] 구직 원합니다! (0) | 2007.08.23 |
[스크랩] 꿀과 설탕 차이 (번역물) (0) | 2007.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