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와 꿀과 설탕의 관계 실험
당뇨병 환자(患者)와 정상인(正常人)에게 직접 꿀과 설탕(砂糖)을 복용시킨 후의 혈당의 변화와 반응을 시험해 보았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 이 실험(實驗)은 완전(完全)하고 정확(正確)한 것이 아님을 밝혀 둔다.)
■ 실험방법
(가) 당뇨환자(糖尿患者)에게 꿀을 복용시킨 클럽.
① 당뇨병환자 5명씩을 1군으로 하여 총5군(총계25명)으로 나누어 시험하였다.
② 같은 군의 5명이 ㈀ 공복시간에 혈당검사를 하고 같이 점심식사를 하고 난 다음 ㈁ 2시간 후에 혈당검사를 다시 하였다. 그런 다음 꿀 30g를 물 반 컵에 타서 마시게 하고 ㈂ 15분 후 ㈃ 30분 후 ㈄ 1시간 후 ㈅ 1시간30분 후 ㈆ 2시간 후 ㈇ 3시간 후 등 총 8회에 걸쳐 혈당치를 검사하여 혈당치의 증감(增減) 등을 살펴보았다.
③ 총25명의 당뇨병환자의 혈당검사수치를 매회 평균하여 혈당 수치를 기록했다.
(나) 당뇨병환자가 아닌 정상인(正常人)에게 꿀을 복용시킨 클럽
가군(群)의 실험방법(實驗方法)과 동일(同一)함
(다) 당뇨병 환자에게 설탕(砂糖)을 복용시킨 클럽
당뇨병환자 4명에게 설탕(砂糖)25g을 물에 타서 마시게 하고 15분 간격으로 혈당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 대상 환자를 구하기 어려워 4명만으로 참고(參考)로 실험한 것이므로 정확한 것이 아님을 밝혀 둔다.)
(라) 당뇨병환자가 아닌 정상인(正常人)에게 설탕(砂糖)을 복용시킨 클럽.
다군(群)의 실험방법(實驗方法)과 동일함.
■ 실험결과
(△: 증가 ▼: 감소) (단위 : ㎎/㎗)
(가)《 꿀을 먹인 환자그룹 》
(나)《꿀을 먹인 정상인그룹》
(다)《설탕(砂糖)을 먹인 환자 그룹》
(라)《설탕(砂糖)을 먹인 정상인 그룹》
위의 실험결과를 보면 꿀을 복용한 당뇨병환자나, 정상인이나 다 같이 복용 후 15분까지는 혈당이 급히 올라갔다가 15분에서 30분 사이에 혈당이 내려가서 꿀을 복용하기 전의 혈당으로 되돌아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면 당뇨병환자와 정상인이 혈당수치와 시간에는 차이가 있으나 꿀 복용 후 혈당치 증감추이가 같은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15분에서 30분 사이에 꿀의 포도당이 인슐린과는 관계없이 바로 세포에 흡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와 반대로 설탕을 복용했을 경우에 정상인은 꿀을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설탕을 먹은 후 15분까지 혈당이 상승하다가 15분 이후부터 30분 사이에 원래 혈당으로 되돌아가지만, 당뇨병환자는 설탕을 먹은 직후부터 1시간이 넘도록 계속 혈당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꿀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는 설탕의 당분이 혈액에 흡수되어 에너지화 하지 못하고 계속 혈중에 머무르면서 혈당치를 높이는 것으로 설탕이 당뇨병 환자에게 미치는 일반적인 영향의 결과라고 하겠다.
결국 위의 문헌들과 실험을 종합해볼 때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꿀에 대한 의구심과는 달리 꿀과 설탕이 각각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은 판이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즉 꿀은 설탕에 비하여 혈당을 상승시키는 작용이 훨씬 낮으며 더 나아가 소량의 인슐린으로 체내에 충분한 영양소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효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에서의 실험에서 본 바와 같이 다음 두 가지 점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하나는, 꿀을 복용한 후 당뇨병환자든 아니든 다같이 15분 동안 혈당이 급히 상승했다가 바로 혈당이 내려간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당뇨병환자와 정상인이 설탕을 먹었는데 정상인은 꿀을 먹었을 때와 같은 반응을 나타내는데 반하여 당뇨병환자는 계속 혈당이 상승하면서 2시간이상 고혈당이 계속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꿀과 설탕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포도당이 혈액 속에 들어가면 혈당이 올라가고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되거나 소변으로 배설되면 혈당은 내려간다. 결국 꿀을 먹고 15분 동안 혈당이 올라갔다가 바로 혈당이 내려갔다는 사실은 꿀을 복용한 후 포도당이 바로 세포에 에너지로 흡수된 것을 뜻한다. 위 실험결과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신체 내에서 가수분해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일반 포도당과는 달리 꿀의 주요성분인 포도당은 음용 후 단시간 내에 혈액 속에 흡수되고 불과 15분 이내에 인슐린의 도움 없이 세포 내에 흡수되어 혈액 속에서는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꿀이 다른 탄수화물과는 달리 밀원(蜜源)식물에서 화밀(花蜜)을 채취하는 과정과 벌집(巢房)에서 숙성(熟成)하는 과정을 통해 미리 에너지화 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하겠다.
그와 반대로 설탕을 먹은 경우는 2시간 이상 혈당이 계속 상승한다는 것은 설탕에서 전화된 포도당이 계속 혈액 속에 머물러 있으며 세포 속으로 흡수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따라서 꿀에 대한 일반적인 성분분석(成分分析) 외에 과연 꿀이 당뇨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 좀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와 실험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꿀이 당뇨병에 해롭다고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꿀이 당분(糖分)이라고 하는 것과, 열량(칼로리)이 높다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단순한 의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와 반대로 꿀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특성으로 미루어 볼 때 일부 의료계의 부정적인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혈당을 크게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충분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등의 독특한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만 한꺼번에 많은 양의 꿀을 복용하는 것은 삼갈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전문가의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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